Quantcast
Channel: 시나리오 작업중!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727

다크 나이트 라이즈, 히로인 '앤 해서웨이'와 영웅의 완성

$
0
0



사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임에는 이견이 없다. 오락영화 그 이상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하며 무더운 여름에 관객들을 시원하게 극장으로 끌어들여 개봉한지 일주일만에 300만을 넘는 등 파죽지세다. 그 기세는 05년 <배트맨 비긴즈>로 시작돼 08년 <다크 나이트> 그리고 이번에 '닼나라'까지 이어진 트릴로지는 보기좋게 완성됐다. 그만의 미장센으로 무언가 담길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더 이상의 배트맨 시리즈는 없다'는 그 공언처럼 장엄하게 때로는 우아한 안전빵(?)의 마무리를 지으며 방점을 찍었다. 연이은 각종 리뷰들이 쏟아지고, 철학적 사유까지 담론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시 놀란표 영화는 놀랍게도 메시지력이 강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2년 전 <인셉션>도 그러더니, 그깟(?) 슈퍼히어로 배트맨에다 고뇌와 번민까지 넣으며 사유케 만들다니.. 머리가 찌끈거린다. 개인적으론 최근 폭염에 연일 지치는터라 미욱한 글빨마저 받지 않는다. 아 귀찮다. ;;

그래도 중요한 본편의 줄거리는 알고 넘어가야기에 시놉시스로 대신..

배트맨’ vs. ‘베인’,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 다크 나이트 신화의 전설이 끝난다.

배트맨이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8년 후,  하비 덴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떠나고..  범죄방지 덴트법으로 인해 한동안 평화가 지속되던 고담시의 파멸을 예고하며 나타난 마스크를 쓴 잔인한 악당,  최강의 적 베인(톰 하디)이 등장한다. 베인은 배트맨이 스스로 택한 유배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하지만,  다시 돌아온 배트맨에게 베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가.  배트맨은 승패를 알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하는데…

아래는 스포일러가 내포돼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스킵 요망.. ㅎ




사실 맨의 입장에서 유심하게 본.. 히로인 캣우먼 '셀리나' 역 '앤 해서웨이'를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왜? 이쁘고 섹시하니까.. ㅎ 처음엔 어디서 봤더라.. 했다.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몇 달 전 재밌게 봤던 팀버튼 감독과 조니뎁 주연의 판타지 뱀파이어전 코믹 로맨스물 <다크 새도우>에 나왔던 마녀 '에바 그린'과 헷깔렸던 것. 백옥같이 고운 피부에 큰 눈망울이 흡사해서 처음엔 그녀인지 알았지만.. '앤 해서웨이'였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전작들을 제대로 본 건 없어도, 웬지 낯설지가 않은 여배우다. 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통해서 나름 연기력을 겸비한 독특한 매력의 헐리웃 여배우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닼나라'에선 제대로(?) 포텐이 터졌다. 그게 배트맨만의 전유물인 줄 알앗는데.. 저런 배트포드를 능숙하게 잘 타는 모습에 힙라인의 섹시한 뒷태까지 아주 죽여..ㅎ 영화 초반 서빙녀로 나오다가 목소리 깔고 변신할 때는 부앜.. 맨들은 인정하남? ㅋ



사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의 역할이 그렇게 분량이 적지도 많지도 않게 딱 알맞게 적시적소에 잘 나온 것 같다. 외모를 무기로 남자들 후려치기의 달인처럼 도둑질을 하면서도.. 결국 그녀도 민폐녀로 전락해 배트맨에게 배신을 때려 사지로 몰았고, 나중에 약한 척(?)하면서 악당이 너무 무서버하며 배트맨에게 붙는 등, 어찌보면 섹시한 매력 속에서도 '팻'처럼 귀요미 스타일의 캣(우먼)이 아니였나 싶다. 역시 큰 눈망울이 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누군 그러더라.. 개우먼이라고.. 어쨌든 한창 때 센세이널했던 '미셀 파이퍼'가 보여준 '캣우먼'과는 다르게 무언가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액션도 나름 잘 소화했고, 핵폭탄 배달할려는 그 바쁜 와중에도 배트맨에게 키스를 날리는 여유까지.. 그녀는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진정 그녀가 승자였을까?



이런 캣우먼이 밤에 잠들 땐 이런 모습.. 상상만 해도 므훗.. ㅋ



그런데 상반신 누드로 찍은 이 화보 사진은 뭥미?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와 <소스코드>에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과 연인사이?! 앙돼..
누구 아시는 분은 답변 좀..




그럼에도 저런 캣우먼 '앤 해서웨이'가 아무리 부각되고 눈에 띄인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건 배트맨과 악당의 대결이라 봐야 할 것이다. 배트맨 시리즈가 견지해온 대로 고담시를 악의 무리로부터 지켜내는 게 최우선 과제가 아니였던가. 그렇다면 이번에 누구? 여러차례 언급됐듯이, 故 히스레저가 전작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준 '조커'를 뛰어넘는 '베인'이란다. 그런데 조커를 뛰어넘는 건, 바로 그의 피지컬이었다. 어떤 신체적 압승의 물리적 힘, 기존에 조커가 배트맨의 속과 컽을 끝없이 흔들어놓으며 멘붕에 빠지게 옥죄고 괴롭혔다면 여기 베인은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전설의 프로레슬러답게 구는 링 위의 '파이터'다. 싸움의 기술을 구사하며 허리꺽기 신공에선 ㄷㄷ 배트맨이 이렇게 육박전에 약할 줄이야.. 제대로 당한 배트맨은 지하감옥에 갇힌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대오각성하며 절치부심하게 됐으니.. 그래서 라이즈라 말인가?!



사실 베인 역에 '톰 하디'가 이렇게 몸이 좋을 줄은 몰랐다. 최신작 <디스 민즈 워>만 봤을 땐 그냥 다부진 체격의 핸섬한 쿨가이로 봤는데.. 이건 뭐 상빨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배트맨 '브루스 웨인' 역 '크리스찬 베일'을 프로레슬러스럽게 육박전으로 골로 보낼 땐 정말 ㄷㄷ.. 어디서 방독면을 구한 건지 몰라도, 옆에 다 띄워내고 마스크 부분만 쓴 채, 목소리도 어디 '쏘우'의 찍소스럽게 조금은 날카롭게 나온 소리마저 위압적이다. 일개 테러리스트 용병 출신으로 고담시의 거짓된 평화에 쌓인 시민들을 구한다는 마치 프롤레타리아 혁명분자처럼 준동시키며 나설 때 위용은 대단했다. 특히 폭파시킨 풋볼경기장에서 일장연설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배트맨에게 날린 한마디 또한 나름 쩔었다. "어둠은 널 배신했지만 난 어둠을 지배한다" 캬.. ㅎ

그래서 그런가, 그의 과거도 처음엔 웨인의 시각으로 대단하게 끔 묘사됐다. '라스 알 굴'과 관계된 것처럼.. 하지만 그의 정체는 그리 대단한 건 아니였으니, 한낱 암벽타기를 잘했던 소녀 '미란다'를 사랑했던 죄.. 그런 피지컬 뒤에 감춰진 마지막 승부수에서 눈물 찔끔에 순정마초남을 보는 순간 이건 뭥미.. 그리고 캣우먼이 들이닥친 배트포드 한방에 무너질 땐.. 베인이 앞서서 나름 위용좋게 보여준 건 팬서비스였단 말인가. 이렇게 뒷북을 치시나.. 그래서 배트맨을 육체적으로 압박했던 베인은 전작의 정신승리 '조커'의 아우라에 못미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악당 베인은 결국 쩌리?!



아무튼 그런 피지컬머신 베인을 상대로 제대로 굴욕을 맛보며 생의 끝자락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배트맨은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에 액션너블하게 나선다. 모건 프리먼 할배에게 선물받은(?) 최초로 공개된 비행장비 '더 배트'를 타고 날라다니며, 도심속 빌딩들 사이로 오가는 액션은 마치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을 보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런 장비는 웬지 배트맨과는 안 어울려 보인다. 땅위에서 액션이 나름 간지가 있었는데 이건 조정사도 아니고.. 이젠 배트맨도 쉴 때가 온 것인가.. ㅎ

'닼나라', 어둠의 기사 '배트맨' 시리즈의 진정한 종결자.. 히어로의 완성인가?

어쨌든 어둠의 기사를 자처하며 다시 고담시를 구할 영웅으로 나선 배트맨의 활약은 어김없이 펼쳐지며, 마지막은 대승적 차원에서 폭탄배달로 마무리를 짓는다. 모든 걸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역시 영웅주의.. 영웅이 죽어야 시민들이 산다는 그 히어로적 논리 앞에선 배트맨도 비켜갈 순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반전이 있었으니.. 배트맨도 이젠 쉴 때가 됐다. 그 옆에 오랜된 비서할배 '알프레드'의 조언처럼.. '브루스 웨인'은 그렇게 배트맨을 떠났다. 그런데 정말 떠난 것일까? 고담시는 누가 계속 지키고.. 어찌보면 이젠 배트맨 없이 고담시도 나름의 승리자였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것도 '라이즈'?!



이건 여담이긴 해도, 이런 히어로 속에 일상적인 역할로 눈에 띄는 인물이 하나 있다. 고담시 범죄와의 전쟁 속에서 열혈 경찰관 '존 블레이크' 역 '조셉 고든 레빗'이 극중 말미에 풀네임 속 숨겨진 이름을 드러냈다. 난 '로빈'이라고.. 그렇다면 97년작 <배트맨과 로빈>의 그 '로빈'을 말하는 것인가.. 바로 배트맨의 진정한 후계자? 그럼, 이것은 '로빈 비긴즈'라 할 수도 있을 터. 어쨌든 이 배우 낯설지 않게 곱상하게 생겨 가지고 <인셉션>에서 '아서'역도 괜찮았고, <500일 썸머>에선 연애 푼내기 '탐' 역이 꽤 인상적.. 마치 동양스런 얼굴의 내음까지 그가 '로빈'이었다니.. 그래서 이것도 또 하나의 라이즈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개인적 망상일 뿐..)

그럼에도 배트맨 시리즈 종결을 맺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그러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라이즈'(RIses)라고 쓴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무언가 언밸런스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듯 싶다. 故'히스레저'가 임팩트하게 보여준 '조커'에 이은 피지컬적인 '베인'의 새로운 악의 부활, 브루스 웨인이 지하감옥에서 도를 깨닫고 히어로로 다시 일어선 부활, 아니면 결국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부활.. 위처럼 배트맨 후계자 '로빈'의 부활까지.. 과연, 그 부상함은 무슨 의미일까? 시리즈는 종결됐지만 어둠의 기사 '다크 나이트'는 포에버, 계속된다는 어떤 무언의 문학적 수사일지도 모르겠다. 즉 영웅 '히어로'의 완성인가. -(아니면 정말로 차기작이 있는 것인가)- 어쨌든 놀란표 배트맨은 그렇게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시작과 끝을 맺었다. 새롭게 시작된 라이즈든 끝맺음의 라이즈든, 여타 다른 슈퍼히어로처럼 유쾌하지도 않게 연실 고독에 쩔고 고뇌에 찼던 어둠의 기사는 그렇게 물러갔다. 일상속으로..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2054&mid=17751#tab



유익하셨다면 위 아래 추천 버튼은 '비로그인'도 가능합니다.

[#ALLBLET|1163#]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727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