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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vs 링컨:뱀파이어 헌터, 포와 링컨의 스릴러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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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7월의 개봉작들이 갈마들듯 극장가를 수놓는 가운데 몇몇 작품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 두 편의 외화 개봉작 <더 레이븐><링컨 : 뱀파이어 헌터>가 그러하다. 서로가 이야기적 비주얼로 간담을 서늘케 할 코드로써 다가온다. 앞선 하나는 어제(5일) 개봉을 했고, 또 하나는 8월에 예정돼 있다. 그러면서 두 영화를 보니, 묘하게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포팅돼 있음을 본다. 어떻게 보면 프리뷰 양상의 사견일 수 있으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원작)를 먼저 접했던 입장이라서 두 편의 공통분모와 차이점을 찾아봤다. 간략하게 두가지로 간추려 보니 그 내용은 이러하다. ~

1. 역사 속 주인공 '에드가 앨런 포 VS 에브러햄 링컨'

두 편 영화의 모티브자 주인공의 모델은 역사 속 위인들이다. 그것도 아이너리하게 19세기 동시대의 미국을 움직였던 문학가자 정치인으로 출생연도까지 같다. 먼저 '에드가 앨런 포'(1800~1849)를 주인공으로 한 <더 레이븐>은 그의 생애를 닮은 전기영화다.. 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이 영화는 다큐물이 될 터. 그럼에도 '포'에 대해서 우린 많을 걸 알지 못한다. 아닌가?!



'에드가 앨런 포'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단상 : http://mlkangho.egloos.com/10499305

위는 강호가 포의 주요 작품집 <우울과 몽상> 등을 컬렉하며 관심이 가던 2년 전에 섰던 포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릴 만큼 위대한 천재소설가로써 후배격인 코난도일과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프랑스 시인 보들레드 등 수많은 문호들에게 영향을 준 최초의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 40여 년의 짧은 생애 동안 불우한 환경 속에서 알코중독에 빠지며 우울과 몽상으로 가득했던 그의 생애는 한마디로 어둡고 드라마틱하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된 '더 레이븐'은 나름 의미가 깊다. 이른바 헐리웃 자본과 시스템이 들어간 '미스테리 스릴러'의 흥미로운 장르적 연출로 완성된 한 편의 추리영화로써 관객들을 찾았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영화제목 '더 레이븐'(The Raven)의 뜻은 포가 쓴 가장 유명한 시의 제목으로 '갈까마귀'를 뜻한다. 즉 그를 대표할만한 어떤 상징성으로 볼 수가 있는데.. 영화는 실제 죽기 전 5일간 행적이 묘연했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그가 썼던 작품들을 모티브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범죄 스릴러로써 천착된다. 즉 포의 주요 소설들이 연쇄 살인범의 살인 도구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콘 에어>, <1408>, <2012> 등 친근한 이웃집 중년 아저씨의 포스를 보여준 '존 쿠삭'이 10kg 감량에 도전해 완벽하게 '에드가 앨런 포'로 변신하며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위 사진처럼 어떻게 '포'와 닮아보이는가.. ㅎ




원작소설 <뱀파이어 헌터 : 링컨> 리뷰 :http://mlkangho.egloos.com/10489702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위대한 미국 대통령 중 하나 '애브라함 링컨'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실 링컨을 소재로 한 책이나 드라마는 많을 정도로 그는 유명한 위인이다. 위의 포와는 다르게 링컨을 모르는 이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미국과 세계사에 지대한 공을 끼친 위인을 전기물이 아닌 영화적 포팅했으니 <링컨 : 뱀파이어 헌터>다. 제목에서부터 벌써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픽션으로 점철돼 있다. 링컨의 생애를 조망하기는커녕 그가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을 통해서 관객들을 판타지한 공포 액션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런데 이런 영화적 상상이 나오기 전에 이미 그림은 원작소설부터 나온 작품이었다는 것. 

위 리뷰의 링크를 보더라도, 원래 <오만과 편견>의 유명한 고전소설에 좀비를 가미시키며 색다른 판타지한 맛을 보여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링컨'의 자전에 뱀파이어라는 판타지를 넣으며 한 편의 재미난 소설을 완성했다. 당시 2년 전 강호가 그 책을 읽을 때만해도, 이게 영화화 될 거라는 얘기는 있었지만 어디 쉽겠나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스크린으로 그 원작이 부활했다. 그러니 이건 닥치고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책을 워낙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번 영화가 어떻게 비주얼적으로 그려냈을지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역사 속 위인이 뱀파이어 헌터라니.. 역시 영화는 영화다. ㅎ

2. 장르 경쟁, 미스터리 팩션 스릴러 VS 공포 액션 스릴러



이렇게 두 영화는 동시대의 역사적 위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영화적 이야기로써 장르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우선 소개했다시피, <더 레이븐>은 에드거 앨런 포의 주요 소설들을 모티브로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함정과 진자', '붉은 죽음의 가면'에 나왔던 내용들이 연쇄 살인범의 살인 도구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그 속에서 위험에 빠진 포의 마지막 미스터리한 죽음까지 공개하며 주목을 끈다니.. 아래는 영화의 시놉시스다. 

최초의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 천재소설가의 상상을 훔친 거대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최초의 천재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존 쿠삭), 어느날 그의 소설을 그대로 모방한 기괴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베테랑 살인전문 수사관 필즈(루크 에반스)는 포와 함께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살인마는 포의 연인인 ‘에밀리’를 납치하고 그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너와의 게임을 요청한다! 연인을 살리고 싶거든 내가 주는 단서를 인용한 소설을 내일 아침 신문 실어야 한다”는 것. 살인마는 포의 소설 속 살인을 그대로 인용한 시체들을 단서로 도심 곳곳에 숨겨두게 되는데,,,  과연 포는 연인을 살릴 소설을 쓰고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포의 소설이 연쇄 살인범의 범행으로 재현되고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지며 포의 연인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추리영화다. 그래서 이것은 기존에 모양 빠지듯 재밌게 동분서주한 '로다주'횽아의 <셜록홈즈> 영화 시리즈와는 느낌이 다르다. 꽤 진중하게 암울했던 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듯 영화는 꽤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이런 연출은 <닌자 어쌔씬>과 <인베이젼> 특히 <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그런 비주얼적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에드가 앨런 포라는 역사적 위인과 소설작품의 팩트 위에 가미된 미스터리 추리적 스릴러는 어떻게 결말이 날지.. 후반으로 갈수록 이 영화는 궁금증을 더 유발시킬 듯 싶다. 연쇄살인범은 어떻게 잡히며 포는 과연 어떻게 죽었을까.. 정말 알콜에 쩔어 애인 이름을 수없이 부르며 갔을까.. '존 쿠삭'이 분한 포를 당장 만나보자. ~



"기괴한 상상력의 소유자 ‘팀 버튼’과 액션의 상식을 무너뜨린 <원티드> 감독의 만남!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링컨이 남긴 일기장. 그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  2012년 여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미스터리 액션 뱀파이어 헌터가 온다!"

아직 8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시놉시스가 줄거리 대신 영화의 색깔을 대변하듯 심플하게 소개돼 있다. 사실 많은 얘기도 필요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개인적으로 그 재밌었던 원작소설을 먼저 접해서 그런지.. 사실 이 영화의 그림은 거의 다 머릿 속에서 그려진다. 링컨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나름 자수성가했던 청년시절과 초반에 어려웠던 의원시절까지.. 원작은 그의 생애까지 조망하는 전기로써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밤마다 링컨은 도끼를 들고 좀비 아니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응징자로 나섰다. 책도 그랬고, 이번에 영화도 그러할 것이다. 그만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미장센을 갖춘 '팀 버튼'의 제작과 기묘한 액션물을 선사했던 <원티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합작해 링컨을 판타지한 액션가이로 창출해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그래서 일견 기대가 된다. 근엄하면서도 풋풋했던(?) 링컨의 역사 속 이미지가 뱀파이어 헌터로 변모된 순간 영화는 스크린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수놓는다. 지팡이 대신 도끼를 든 링컨이라니.. 다소 생소한 배우 '벤자민 워커'가 링컨 역을 맡았고, 그런 링컨을 뱀파이어 헌터의 세계로 이끈 의문의 사나이 역엔 '도미닉 쿠퍼', 이 배우도 낯설다. 책에선 이 '헨리'역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표출이 될지 주목된다. 그리고 여기에 링컨이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 '메리 토드 링컨' 역에 '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가 맡았다. 이 여배우 최근 <더씽>에서 괴생명체와의 사투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던 여주인공 그 처자다. <다이하드4.0>에선 브루스 윌리스의 딸내미로 나왔었고.. 

아무튼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팩션 스릴러를 표방한 '더 레이븐'도 끌리지만 좀더 판타지하게 비주얼적인 '링컨 : 뱀파이어 헌터'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끌리는 영화다. 원작소설을 이미 접한 상태에서.. 과연 한 손에 도끼를 든 링컨이 얼마나 임팩트하고 스타일리쉬한 뱀파이어 헌터로 활약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이, 영화 전반적으로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까지 기존의 링컨이 아닌 상식을 뒤집는 어메이징한 뱀파이어 헌터로써 링컨을 만나보자. 역시 영화는 판타지한 맛이 제격이다. 그래서 둘의 대격돌이 벌써부터 흥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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