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 경연장 '나는 가수다' 시즌2가 본격적인 첫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지난 주 오프닝쇼 공연으로 서막을 연 후 기존에 녹화가 아닌 생방송으로 진행된거라 더욱 주목을 끌었는데.. 역시 약간의 방송 실수나 잡음이 있긴 했어도 이 정도면 무난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무난함 속에 경연 MC로 나선 '이은미'의 진행은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침착하면서도 유연하게 진행을 잘 소화했다. 여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세 명의 보조 진행자 박명수, 노홍철, 박은지 등도 나름 좋아 보였다. 하지만 박명수의 막판 결과 발표에서 무대 진행은 긴장한 탓인지 특유의 개그드립이 나와 눈살을 찌푸렸다. 대신에 노홍철은 그만의 호들갑 색깔로 긴장감 백배의 가수들을 잘 이완시켜준 것 같다. 뭐, 객석에서 박은지야.. 두말하면 잔소리. '나가수2'에서 유일하게 비주얼을 담당한 그녀인지라 계속 기대를.. ㅎ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506n13807
아무튼 이런 포맷으로 진행된 첫 라이브 경연에서 영예의 1위는 '이수영'이 차지했다. 6명의 가수 중 마지막 휘날레 장식이 어느 정도 작용한지 몰라도, 이날의 1위 결과는 이수영 저간의 사정에서 발현된 어떤 감동과 감성이 아니었나 싶다. 가수가 노래로 소위 먹고 살지 않고 제대로 활동을 못하며, 대중에게 멀어져갈 때 밀려오는 자괴감과 우울감은 실로 대단할 터. 한때 발라드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수영 3년간의 공백은 무기력 속에서 그런 무게감과 엄청난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런가, 가창력 보다는 그녀만의 특유의 보이스와 음색으로 이선희의 '인연' 노래를 자기화시켜 부르며 한껏 주목을 끌었다. 한움껏의 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감정에 목메인 노래.. 역시나 '나가수' 상위권 진출은 이런 흡인력 코드가 제대로 먹혀들인 셈이다. 이수영의 부활이기 보다는 일종의 동정표(?)라 해도, 오랜만에 이수영의 노래는 그런 감성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나가수2' 첫 라이브 경연, 회한을 쏟아낸 '이수영' 1위, B조 경연이 기대된다.
이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JK 김동욱의 맛깔나는(?) 노래쇼는 의외성에 찰지게 볼만했고 상위권을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이은미 또한 그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 관록을 제대로 보였다. 이렇게 3명이 상위권에 랭크 되고, 하위권은 백두산과 박미경 그리고 이영현이 차지했다. 이중에서 박미경은 꽤 안타까운 게, 그녀 또한 이수영처럼 잊혀져가며 가수로서 삶이 아니게 살아온 그 과거에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예전의 박미경은 아닌 듯 긴장도 많이 하고, 음색도 불안하니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다는 거. ;; 백두산의 유현상 횽아는 그냥 팬서비스 차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웬지 무리수적 느낌이 난다. 빅마마 이영현은 조용필 불후의 명곡 '바람의 노래' 선곡부터가 오버(?).. 그 노래는 온리 용필옹만이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이렇게 해서 '나가수2'는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첫 라이브 경연치곤 큰 실수없이 무난하게 잘 된 것 같다. 그런데 진행을 맡은 이은미의 말처럼 "녹화는 믹싱을 통해 좋은 음향을 들려드릴 수 있지만, 이번에는 생방송으로 진짜 사운드로 진행하게 됐다. 연주인의 실수나 거친 소리가 들어갈 수 있지만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듯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잘 봐달라는 일종의 배려적 요구이자 당부다. 그런 점에서 '나가수2' 첫 생방송은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아닌가?! 여기에 청중+재택 평가단의 표심이 어떻게 자세히 표출이 된지는 몰라도, 이날 성적표는 크게 어긋나 보이진 않는다. 뭐.. 그것까지 공개하기는 힘든 것일까?
여하튼 결과적으로 상위 3명 '이은미 이수영 JK김동욱'은 20일 열리는 5월의 가수전에 나서게 됐고, 13일에 치러지는 진짜 죽음의 조라 할 수 있는 B조 '김건모 박상민 박완규 김연우 정엽 정인'이 두 번째 경연을 펼친다. 여기서도 뽑힌 상위권 3명이 A조 상위권 3명과 이른바 용호상박을 20일에 벌인다. 물론 27일 하위권 6명도 그렇지만.. 최종 승자와 탈락자는 어떤 가수가 될지, 긴장감 속에서 '나가수2' 라이브 노래 경연은 계속된다. 진짜 사연이 있다면 모두 쏟아내며 불러야 할 판이다. 그래야 통하리니..
개인적으로 다음 주 김건모와 김연우가 나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건모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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