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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정통극의 묘미, 하지원을 품은 '더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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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수·목요일 밤 10시를 책임지는 안방극장의 드라마 3편이 동시에 론칭됐다. 이와 관련해서 이른바 '수목대전'의 승자가 누가 차지할 것인가로 간단히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다중채널이 지원되지 않는 한 하나를 골라서 봐야 된다면.. 그래서 강호는 KBS2 '적도의 남자'를 선택했다. SBS '옥탑방 왕세자'와 MBC '더킹 투하츠'가 비슷하게 코믹 로맨스를 지향하기에.. 오래만에 정통극 스타일의 '적남'을 닥본했다. 그 선택은 나름 좋았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 느낌이다. 그래도 정통극답게 안정적인 연출과 전개로 초반부터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역 부분 연기에 있어서 다소 삐긋했어도, 과거 '부활'의 '엄포스'가 바통을 이어 받으면 나아질지도 모를 일.. 아무튼 그 닥본했던 '적남'의 1회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본다. ~

'적남'의 기획의도 : http://www.kbs.co.kr/drama/jukdo/about/plan/index.html

본 드라마의 주요 플롯을 보더라도, 제목의 의미처럼 가볍지가 않다. 아니 묵직하고 진중해 보인다. 인간사가 담아낼 수 있는 욕망의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치열한 삶속에서 묻어난 사랑과 야망, 배신과 복수로 치닫는 전형적인 욕망적 드라마다. 그러면서 두 남자 주인공을 내세우며 이들의 엇갈린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장일(이준혁)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진회장(김영철)을 찾아가 총기를 겨누며 죽이려 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김선우(엄태웅)가 이를 막으면서 이들의 묘한 상황을 그린다. 도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들의 15년 전 고딩시절로 돌아가 학창시절을 그린다. 장일은 전교 1등의 수재요, 선우는 꼴지로 주먹깨나 쓰는 그런 문제아다.



이현우 군이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헤어스타일도 푸들(?)로 변모했지만, 웬지 어울려 보이질 않는다. 발성도 좀 아쉬운 게, 여담으로 원래 이 배역에는 '백성현' 군이 맡기로 했단다. JTBC '인수대비'에서 세조의 장남 '도원군' 역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그였다. 또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똘기청년 '견자' 역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던 그 젊은 친구다. 어쨌든 여기선 MBC '선덕여왕'에서 어린 '김유신'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현우가 엄태웅의 아역을 맡으며 문제아지만 의리남 스타일로 변모했다. 상대역으론 전교1등 친구 이장일은 '임시완'이 맡았는데, '해품달'에서 허연우 오빠 아역을 맡았던 그.. 아이돌스타로 알고 있는데 센치한 척 굳은 표정 하나로만 일관된 연기가 거슬려 보인다. 대신 분위기는 좋아 보이는 게, 성인 이준혁과 싱크도 꽤 닮아서 나름 굿 캐스팅이다. 

정통극 스타일 '적도의 남자', 1회부터 양부의 죽음.. 욕망의 복수극으로 치닫나?

아무튼 이 젊은 선우와 장일의 학창시절이 그려진다. 장일의 아비 이원종이 빚 독촉에 시달려 사채업자에게 린치를 가하자 현우가 나타나 맞짱을 뜨면서 구하다가 도망치는 등, 둘은 그렇게 도우며 친해지기로 한다. 그러다 그 패싸움으로 인해 선우가 학교에서 정학을 맡는 위기에 처하자, 그의 아비(실은 양부)이대연이 선생님께 무릎을 꿇으며 아들의 장래를 봐달라며 애원한다. 그러면서 장일은 어느날 여학우 수미를 만나 첫눈에 반할려다가.. 그가 무당집 딸내미라는 걸 알고선 발길을 돌린다. 그 무당집 주인장은 이재용 조말생.. ㅎ

한편 선우 또한 애들에게 쫓기다가 차 안에 숨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이보영의 젊은 아역 지원을 만나면서 흠칫.. 그런 가운데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선우의 아비가 무슨 사연이 있는 모양새로 결심한 듯, 진회장을 찾아가 형님의 숨겨둔 아들이 있다며 채근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오들이 드러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다투다가.. 그만 진회장이 선우의 아비를 목졸라 죽이게 된다. 그리고 그 광경을 저 창문 너머로 지켜본 장일의 아비 이원종.. 결국 아비가 숲속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보게 된 선우는 폭풍오열을 쏟아내며 1회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보시다시피, 강도가 좀 세게 전개가 됐다. 학창시절 그런 설정의 그림이야 흔하긴 해도, 곧바로 선우 아비가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린 과정을 김영철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앞날의 파고를 예상케했다. 그 집에서 종일(?)을 하던 이원종이 본 것은 물론 진회장 지시에 위장자살에 관여했을 것이다. 어차피 간암 말기라서 생애 살 여력이 없자 자살했음을 선우에게 알리겠지만.. 그러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이렇듯 '적남'은 1회부터 보통 막장스런 설정과 전개가 엿보이게 연출했다. 야망과 욕망이 자리하는 곳에 항상 깃든 복수의 양상.. 본 드라마 '적남'도 그렇게 포문을 열었다. 다소 진부하긴 해도, 중반 이후 몰입감을 주며 '김영철' 아우라에 걸맞게 막판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과연 아역 선우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치며, 친구 장일은 어떤 선택을 하며 걷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수목드라마 첫회 시청률 1위는 '더킹 투하츠'.. 이대로 고수하며 갈 것인가?

이렇게 '적남'은 정통극 스타일의 묘미를 살리며 또한 욕망적 드라마답게 첫회부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실시간 시청률은 위처럼 보시다시피 잘 나오질 않았다. 다소 무겁기도 하고 과거 음산한(?) 기운의 미니시리즈풍 같은 기운인지라.. 젊은 세대 보다는 어르신들 타입인지 시청률은 좋지 않다. 그것은 SBS '옥탑방 왕세자'와 비슷하게 10% 언저리 타임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수목에서 1위는 '해품달' 그 인기의 채널권 여파가 고스란히 간 '더킹 투하츠'다. 20% 언저리.. 사실 '적남'을 닥본하느라 두 편을 보질 못해서 뭐라 평할 수 없어도, 대충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보니 연기력에 대해서 논란(?)이 없는 듯 하다. '해품달'과는 다르게.. 2편은 장르 또한 비슷하니, 누리꾼들이 쏟아낸 평을 보면 이렇다.



먼저 '옥왕'은 박유천이 역시나 그 '성스'의 스타일을 살려서 잘 어울리게 연기를 했고, 오래만에 브라운관에 나온 '한지민' 또한 어울렸다는 평.. 대신에 1회부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편집 때문인지, "내용이 뒤죽박죽. 현재와 과거 전환이 이상하다”, “아무리 시공간을 넘은 사랑이야기지만 들쑥날쑥하면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볼만하다”, “뭔 스토리인지 과거랑 현재랑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해를 못 하겠다. 왜이렇게 과거 현재를 오고가냐. 산만했다” 등이 대부분이라는 거. 한마디로 월화의 '패션왕'스럽다는 거지.. 이러다 스브스 어떻게 할려고 그러남.. 작년 말 '뿌나'의 아우라는 곧바로 사라지고 만 것인가.. ㅎ

역시나 수목드라마에서 제일 기대를 모은 작품은 아무래도 '더킹 투하츠'가 아닌가 싶다. 바로 전작 '해품달'의 채널고정권이 그대로 간 것도 있겠지만, 여전사에다 캔디형 캐릭터의 군계일학 '하지원'과 국민남동생 '이승기'의 조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PD의 전작 때문도 있지만.. 어쨌든 본 드라마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가상 설정 아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북한 특수부대 여자 교관과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가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완성해 나간다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다. 첫회를 보질 못해서 뭐라 평할 수 없어도..대체적으로 역시나 '하지원' 하나만 믿고 가도 좋을 정도의 티켓파워와 이승기도 대체적으로 잘 어울려 보이는 등, 코믹과 진중함이 켣들어진 재미난 드라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니 첫회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

아무튼 이렇게 해서 방송 3사 수목드라마는 첫 회의 포문을 보란듯이 열었다. 뭐.. 별거 없다. 주요 연예블로거들이 무엇을 타겟으로 잡아 리뷰를 써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등,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는 장르도 다양하고 재미나게 볼만한 드라마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물론 이게 회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는 가늠할 정도가 될 것 같고, 각자 취향대로 또 좋아하는 배우나 끌리는 스토리에 따라서 보면 될 터. 개인적으론 당분간 '적남'을 닥본하겠지만서도.. 재미적 측면에서 '옥왕''더킹'이 땡기는 것도 사실이라 어떻게라도 챙겨봐야겠다.

그럼, 이것으로 '적남'의 간단한 평과 함께 시청률 보고를 마치며.. '수목대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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