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싱그러운 젊음을 머금은 열입곱 소녀로 인해 벌써부터 화두가 된 한국영화가 있으니 바로 '은교'다. 아직 개봉 전이지만 언론 시사회를 통해서 이미 그 파급력은 급속도록(?) 퍼지며 넷상을 나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닌가?! 맞을 거다. 그런 분위기는 이미 감지됐고, 이미 본 사람들을 통해서 그 이야기가 전파돼 안 본 이들까지 상상력을 자극하며 '은교'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었다. 그 화제는 실제나이 21살, 극중 17살로 나오는 주인공 '은교'의 파격 노출과 정사신에 관련된 것으로.. 그래서 강호도 여기에 동참코자(?) 영화적 이슈로 한 번 끄적여 본다. 그전에 이미 요상한 이슈로 뜬 영화 '간기남'에서 '박시연 몸매 노출'로 급부상된 '하우두유두'와는 차원이 다른 '은교'에서 파격은 무언가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그것은 이미 감지되다시피, 성인이 아닌 한 소녀의 노출과 정사신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영화에 관련된 기사도 내용을 떠나 그런 노출에 관련된 정사신으로 도배가 될 정도로 핫이슈가 되버렸다. 그래도 그전에 영화적으론 어떤 내용일까? 시놉시스를 보면 영화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과 관능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그리고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다. 질투와 매혹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숨겨진 도발!" 이라는 짧은 영화평 같은 게 본 줄거리다. 바로 세 명의 캐릭터로 압축되는 위대한 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열일곱 소녀 은교, 그렇게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을 그린 영화가 '은교'인 것이다.
김고은 인터뷰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418n33920
본 대표 기사를 보듯이..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뚷고 전격 은교 역에 발탁된 '김고은' 처자는 스포트라이트를 단박에 받으며, 본 영화에서 역할과 이런 정사씬 노출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밝혔다. 한마디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야기 전개상 꽤 의미있는 연기적인 노출이었기에 감내하며.. 관객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그렇지, 평가는 관객의 몫...
은교 노출에 대한 자세한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421n02425
또 위의 기사를 보면 본 영화에서 노출과 정사신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서.. 이 영화를 그런 노출에만 집중하지 말라며 그 안에 담긴 뜻을 설파하고 있다. 나름 의미가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우선은 두가지 노출이 화제로 바로 문제가 되는 건 크게 두가지란다. 노시인 이적요가 나체로 거울 앞에 서는 장면에서 성기가 잠깐 스치듯 보였다는 점과, 극중 은교가 젊은 시절의 이적요와 벌인 정사신, 그리고 그의 제자 서지우와 조금은 핫하게 벌였던 정사신..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장면들 때문에 '성기노출', '전라노출', '음모노출' 등의 자극적인 단어들이 뜨며 '은교'를 더욱 뜨겁게 달군 것인데.. 하지만 위의 기사에서도 보듯이 각각의 이런 정사신들은 나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것은 단순한 화제몰이를 위한 장치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거. 이것은 인간의 기본 욕정과 욕망 사이에서 벌어지는 무력감은 물론 이야기 전개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노출과 정사신으로 회자되기에 영화가 담아내는 소명의식과 욕망의 메시지가 더 강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
감독의 입장 표명?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420n15197
그렇다면 본 영화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입장은 어떨까? 우선 그는 과거 '전도연'의 파격 노출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해피엔드'를 연출했던 감독이다. 그리고 이번 '은교'에 쏟아지는 지대한 관심에 대해서 그는 한마디로 "야한 영화가 아니다"로 못을 박았다. 즉 자신의 영화를 삼류 야한 성인에로물로 보지 말라는 거. 당연하다. 그렇게 보는 사람은 없을거다. 아닌가?! 문제는 그런 노출과 정사신에 대한 연출의도가 아닐까 싶은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심의전 예고편: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8295&mid=17468
'은교' 속 '김고은'의 노출과 정사신.. 영화는 그것 이외에 메시지가 있다?
정지우 감독은 "이 영화에 노출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나도 분명 이 부분을 표현했지만 그걸 상승시켜 무엇을 하겠다는 의도는 없다. 만약 그게 강하면 다르게 찍었어야 했다. (노출신이나 정사신을) 무심하게 받아야 들이길 바라지만 이미 너무 커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화를 만든 스태프 내부에서는 '은교'를 야한 영화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다. 특별히 다른 이야기 보다는 모든 것을 영화로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작업했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영화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고의적(?) 의도는 아니였으나, 그외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서 평가를 받겠다는 나름의 포부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은교'는 지금 화제가 되버렸다. 아직 개봉 전임에도 영화가 이렇게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례적인 일인 게 분명. 그것이 비록 아직은 어리 처자 '김고은' 양의 이런 노출과 정사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무엇보다 극 중에서 열일곱 소녀에게 욕정과 욕망을 보이며 파멸로 치닫게 되는 두 남자의 이야기적 대비감 때문일지 모른다. 그게 어찌보면 '롤리타' 신드롬으로 치부될지라도, 어쨌든 '은교'의 영화적 포지셔닝은 다채로운 듯 싶으면서도,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탐했다는 다소 파격적 설정에 감춰진 인간의 욕정과 욕망에 대한 어떤 근원성을 담아내며, 때로는 큰 격정없이 그려낸 담백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26일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예전에 사놓고서 잊어먹고 읽지 못했던 박범신의 원작 '은교'를 통해서 먼저 맛을 봐야겠다.
과연 원작소설 속 '은교'는 어떠했을까? 심히 궁금해진다. ~
은교 - 박범신 지음/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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